주식 파는 오너 일가··· 주가 꼭짓점?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6.11 09:29

- DSR제강, 대덕GDS, 태경산업, OCI 등
- NHN은 최대주주 본인이 처분
-"주가 조정기 맞을 가능성"

최근 상장사의 최대주주 또는 그 일가들이 잇따라 지분 매도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고 보고 현금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SR제강의 최대주주 홍하종 대표이사의 부친인 홍순모 이사는 지난 4∼8일(결제일 기준) DSR제강 주식 38만4000주(2.67%)를 장내매도했다. 이에 따라 홍 이사의 지분율은 13.21%로 낮아졌다.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대덕GDS의 최대주주인 김정식 회장의 아들 김영인씨도 지난달말부터 이달 2일까지 대덕GDS 주식 12만4288주(0.62%) 전량을 장내에서 매도했다.


합금철 등 기초소재 전문업체 태경산업의 최대주주인 김영환 송원그룹 회장의 동생 김영조 전 부회장도 지난해말부터 지난달까지 태경산업 주식 9만1070주(0.31%)를 장내에서 팔았다. 이는 김 전 부회장이 기준에 갖고 있던 태경산업 주식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김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0.30%로 떨어졌다.

OCI(옛 동양제철화학)의 최대주주 이수영 회장의 사촌동생인 이건영 유니온 회장의 경우 지난 8일 OCI 주식 2000주(0.01%)를 장내매도했다. 대한제강 최대주주 오치훈 부사장의 삼촌인 오광태씨는 지난달 대한제강 주식 1만5680주(0.06%)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또 신풍제지의 최대주주 정학헌 부회장의 누나인 정은영씨도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신풍제지 주식 1510주(0.04%)를 처분했다.

최대주주 본인이 스스로 주식을 판 경우도 있다. NHN의 최대주주인 이해진 최고전략담당이사(CSO)는 지난 5일 NHN 주식 21만9600주(0.45%)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각했다. 처분단가는 17만1000원으로, 총 375억5000만원(세전 기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NHN 관계자는 "이 CSO가 개인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대주주 일가가 지분을 매각한 상장사는 일부일 뿐이지만,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난다면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라 조정기를 맞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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