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에쿠스, 美서 현대차 이미지 높일것"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6.10 13:00

뉴욕서 '밴플리트상' 수상..."조지아공장 내년 1월 가동"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회장(사진)은 신형 에쿠스가 미국에 진출하게 되면 현대차의 이미지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 뉴욕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연례만찬에서 '2009 밴 플리트상(Van Fleet Award)'을 수상한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회장은 그러나 신형 에쿠스의 구체적인 미국 시장 진출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정회장은 미국의 경기침체에도 불구, 현대차가 선전하고 있는데 대해 "거사적으로 전직원이 합심해서 열심히 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이어 조지아주 기아자동차 공장이 내년 1월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소개, 경기침체 속에서도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올들어 미 자동차 산업 전체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지만 현대차는 판매대수 감소가 6%에 그쳐 상대적 우위를 나타냈다. 이로써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달에는 4%를 웃돈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 연설을 통해 "앞으로도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사회에서 자동차산업 발전과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발전을 통해 한미간 신뢰와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간의 동맹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층 더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회장은 이날 경제교류를 통해 한미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 상을 받았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도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개선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회장과 함께 공동수상했다.

이날 연례만찬에는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전 주한미국대사),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밥 라일리 알라바마 주지사,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 박인국 주UN대표부 한국대사, 리처드 스미스 뉴스위크 회장 등 한미 양국의 정ㆍ재계 및 언론계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밴 플리트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창립자이자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으로 활약한 제임스 밴 플리트(1892∼1992)장군을 기려 1992년 제정됐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매년 연례 만찬 행사를 통해 한미 관계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들에게 이 상을 시상해왔다.

한국인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이, 미국인으로는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제임스 레이니 주한 대사 등 총 19명이 이 상을 받았다.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정회장은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과 혁신적인 정신, 글로벌 마인드를 바탕으로 현대ㆍ기아차를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키워냈다"고 밝혔다.
또 "오늘날 많은 미국인들이 현대ㆍ기아차의 미국내 생산ㆍ판매ㆍ연구개발 활동에 고용돼 있는 등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이 한국과 미국의 경제적 연대 관계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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