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임직원 "16일 공장 진입 시도"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6.10 12:33

파업불참 직원들 라인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파업 멈춰라"

옥쇄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쌍용자동차의 임직원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사측과 파업불참 직원들은 노조가 20일째 이어지는 공장점거를 풀지 않으면 오는 16일 평택공장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혀 충돌이 우려된다.

쌍용차는 사무, 연구, 기술직 직원들을 포함한 4500여 명이 10일 평택시 공설 운동장에서 "노조의 공장 점거 파업이 전체 임직원은 물론 20만 명이 넘는 협력사 가족의 생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라인 정상화를 촉구하는 전 임직원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임직원들은 "노조의 파업이 계속될 경우 영업기반이 붕괴되고 2500여 개가 넘는 1차, 2차 협력업체의 동반 부실과 연쇄 도산으로 이어져 결국 파산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결의문을 통해 "쌍용차 임직원과 관계사 직원들의 생존을 외면한 채 현 상황을 오로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악의적으로 이용하고자 불법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무책임한 외부 좌파 세력은 퇴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무, 기술, 연구직 직원들은 "구조조정에 대한 회사의 원칙을 지켜야한다"며 "노조와 타협하려면 우리의 사표를 먼저 수리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곽상철 쌍용차 전무는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의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속적으로 불법행위가 간과된다면 생존을 위해서라도 오는 16일 임직원들이 공장진입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관계자는 "우리의 파업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며 "사측이 관리직들을 동원해 '노-노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한나라당은 노사 양쪽 대표를 불러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 책임자와 함께 사태해결을 위한 당정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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