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살아나자 ABCP 발행도 회복세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09.06.10 14:44

토지비 확보 등을 위한 브리지론 3개월째 발행, 본PF 기대감

수도권 분양시장이 살아나자 부동산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가 내놓은 '부동산 마켓 리포트 6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 ABCP는 총 9건 6611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전월에 비해 건수는 7건 감소한 것이지만 발행규모는 451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ABCP 발행규모는 3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데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의 회복세와 맞물려 부동산 개발시장에 자금이 속속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발행 목적별로는 리파이낸싱 목적이 전체의 81.1%인 5363억원이 발행됐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아직까지는 신규 개발사업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점에서 발생하는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도 2008년 11월 이후 6개월째 실적이 전무하다.


다만 개발사업 초기단계에서 발생하는 브리지론이 3월 1260억원, 4월 432억원, 5월 616억원 등 3개월 연속 발행되고 있어 향후 본 PF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달 발행된 ABCP는 부산 해운대구에 콘도미니엄을 개발하는 사업 1건 외에 대부분이 아파트 개발이었다. 아파트 개발을 기초로 한 ABCP는 총 5149억원이 발행돼 전체 77.9%를 차지했다. 이 같은 현상은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인 점을 감안, 신규사업을 진행하기보다 기존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발행된 ABCP의 신용등급은 A2+~ A2- 등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신용도가 낮은 건설사들에 대한 자금시장의 불신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공능력 50위권 건설사 중 A3+ 이하의 신용도를 가진 건설사는 절반인 24개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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