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신조직문화' 매뉴얼북 발간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6.10 12:00

위기 정면돌파, 그룹 재도약 의지 다져

현대그룹은 10일 '소통과 공유'라는 제목의 '신 조직문화 4T' 매뉴얼 북을 제작, 전 계열사 1만여 명의 임직원에게 보급했다고 밝혔다.

4T는 현대그룹이 현정은 회장 취임 5주년을 계기로 지난해 선포한 새로운 조직문화로 'Trust'(신뢰), 'Talent'(인재), 'Togetherness'(혼연일체), 'Tenacity'(불굴의 의지)를 핵심가치로 두고 있다.

이번 매뉴얼 북은 '4T'의 실천과제·실천방법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이에 맞는 실천사례 위주로 엮은 일종의 행동지침서다.

현 회장은 발간사에서 "우리는 지난 60여 년간 현대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이제 현대정신을 계승ㆍ발전시킨 '신조직문화 4T'를 적극 실천해 '고 성과 조직', '정직한 기업'으로 그룹문화를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는 이번 매뉴얼 북 보급을 계기로 '4T'의 조기 정착을 위한 다양한 실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우선 위기상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시스템'(RMS)과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구축을 각 사별 실정에 맞게 단계별로 추진키로 했다.


또 현대인재개발원에서 매월 직급별로 리더십 교육을 실시해 핵심인재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그룹의 일체감 조성을 위해선 '계열사 간 친선축구대회'(6∼9월)를 5년 만에 다시 시작하고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사랑의 걷기 대회'도 9월에 가질 예정이다.

나아가 '4T' 추진 성과의 체계적 관리와 동기부여를 위해 '4T 대상'을 신설, 매년 초 시무식 때 시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는 앞으로 이 책자를 영어 등 외국어판으로 제작해 해외 현지채용 직원들에게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인재개발원을 통해 교육콘텐츠로 개발, 교육과정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매뉴얼 북 보급과 실천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 내 신조직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려 구성원의 일체감 강화와 자부심 고취를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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