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제조기' 고미영, 7위봉 '다울라기리'도 정복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9.06.10 09:38

한시즌 3봉 연속등정은 세계최초

여성 산악인 고미영 씨가 세계 최초로 한 시즌에 8000m급 봉우리 3곳을 연달아 등정하는 기록을 세웠다.

FnC코오롱은 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의 고미영 씨와 김재수 대장이 현지시간으로 9일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해발 8167m) 정상에 무산소 등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고 씨는 지난달 1일 세계5위봉 마칼루(8463m), 지난달 18일 세계3위봉 칸첸중가(8586m)에 오른 데 이어 올해 등정을 시작한지 40일 만에 3번째로 8000미터급을 정복했다. 이로써 고 씨는 세계 8000미터 이상 14개봉 중 10개에 올랐다.

히말라야는 기후가 혹독해 1년중 여름과 겨울엔 등정하지 못하고 4~6월의 봄시즌, 9~10월의 가을시즌에 등반할 수 있다. 고 씨는 올해 봄시즌에만 3곳을 연달아 오른 것이다.

코오롱 측은 "고미영씨는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8000m급 14좌를 모두 오르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 최초 한 시즌 8000m 3개봉 연속 등정은 그 과정에서 얻은 또 하나의 역사적 기록"이라고 밝혔다. 고 씨는 또 2006년 10월 초오유 등정 이래 만 3년도 안 돼 8000m급 10개봉에 등정하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고 씨는 지난 3일 베이스캠프를 출발, 6일 마지막 '캠프3'에 도착한 뒤 7일 정상에 도전했으나 바람이 거세고 눈이 많아 후퇴했다. 그는 8일 재도전해 17시간을 오른 끝에 다울라기리에 올랐다.


그는 "무척 힘든 등반이었지만 세계 최초 한 시즌 3개봉 등정 기록을 세워 기쁘다"며 "항상 함께하는 김재수 대장과 셀파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격려 덕분"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세계 14좌 완등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여성 산악인은 고 씨와 오은선 씨(블랙야크). 오 씨는 현재 11곳에 올랐으며 이번에 고 씨는 그 차이를 1곳으로 줄였다.

다울라기리는 네팔 히말라야 가장 서쪽에 있으며 그 이름은 산스크리트어로 '하얀(Dhavala) 산(Giri)'이라는 뜻이다.

고 씨는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오는 19일 파키스탄으로 이동, 세계9위봉인 낭가파르바트(8125m) 등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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