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현대차 "중국차 위협, 아직 먼 이야기"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6.10 04:19

HMA대표 "중고차 현금보상 입법 지지"

현대자동차의 미국 판매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는 9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추진중인 '중고차 현금 보상법안(Cash for Clunkers)'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존 크라프칙 HMA대표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입법 통과를 기대, 자동차 구매를 늦춤으로써 당장은 매출이 줄어들수 있지만 이 법안이 자동차 산업 경기를 실질적으로 부양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 의회 일부 의원들은 자동차산업 육성과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연비가 떨어지는 중고차를 팔고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를 살 경우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원은 이날 이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상원도 표결을 앞두고 있다.

헨리 왁스맨 하원 에너지·상업 위원장(민주)은 지난달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 개혁 등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법안에 합의했다고 밝힌바 있다.

법안 추진의원들은 이 방안이 수십만대의 중고차를 연비가 높은 자동차로 대체, 위기의 자동차산업을 회생시키고 환경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고가의 하이브리드 차 매입을 정부가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세금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에서 공화당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한편 크라프칙 대표는 "지난해 3%에 그쳤던 시장점유율이 올들어 4%이상으로 올라갔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자신감을 보였다.

전년대비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35% 급감했지만 현대차의 판매는 6% 줄어든데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품질이 떨어지는 차라는 현대차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있다"며 "광고효과도 없지 않겠지만, 최고 품질의 차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자동차 소비자단체 J.D 파워 설문조사결과 '최초 품질'면에서 도요타를 제쳤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중국산 자동차와의 경쟁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 대해 크라프칙 대표는 "현대차가 시장점유율 4% 수준까지 오는데 23년이 걸렸다"며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상대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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