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車 배터리시장 본격 공략

오창(충북)=최석환 기자 | 2009.06.10 11:00

충북 오창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 2013년까지 1조원 투자

↑LG화학은 10일 충북 오창산업단지 내 오창테크노파크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기공식 퍼포먼스를 위해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는 양웅철 현대기아차 사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구본무 LG 회장, 정우택 충북 도지사.


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최첨단 공장을 건설하는 등 오는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10일 충북 오창산업단지 내 오창테크노파크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우택 충북도지사 등 중앙 및 지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국내외 고객사 대표, 오창 지역주민 등 4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LG화학은 전기차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대에 대응해 오는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오창테크노파크를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2015년 2조원의 매출과 세계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 글로벌 톱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전기자동차 시장은 현재 90만 대 수준에서 2013년 330만 대, 2015년 460만 대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시장도 2015년엔 1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2015년까지 3000여 명의 신규고용 창출과 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나는 등 청년 실업해소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화석연료의 고갈과 지구 온난화로 친환경 에너지의 사용이 생존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어 고출력 대용량 배터리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은 국가 경쟁력을 대표하는 핵심 산업시설이라는 사명감으로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일등 수준의 제품을 생산,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공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 조감도

LG화학은 현대자동차가 다음 달부터 양산할 예정인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아반떼'와 기아차가 올 9월 생산할 예정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포르테'의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지난 2007년 12월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올 1월에는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 볼트용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본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함으로써 가볍고 콤팩트한 구조로 배터리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에 본격 나서면서 기술력 경쟁뿐만 아니라 양산체계 구축에서도 한발 앞서 시장 주도권을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 녹색기술'인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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