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올해 10조 투자··전년비 42% 늘어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6.09 11:00

제10회 철의 날 맞아 설문..오후 6시엔 기념행사도

올해 국내 철강사들이 계획한 설비투자 규모가 10조12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보다는 42%나 늘어난 것이다.

한국철강협회는 9일 '제10회 철의 날'을 맞아 회원사 33개사를 대상으로 '철강산업 설비투자 동향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 계획 규모는 '철의 날' 제정 원년인 2000년 1조7221억원의 약 6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후 철강업계는 2004년까지 2조원대의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오다 2006년 5조원대의 설비투자를 집행한 뒤 지난해에는 7조1000억원대의 설비투자를 했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철강사들의 설비투자 계획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현대제철의 고로 건설, 동부제철의 전기로 건설 등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들이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내 철강업계가 계획한 연구개발 투자비도 5219억원으로 전년대비 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국내 조강생산 능력은 6417만톤으로 지난해보다 29% 늘어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철강협회는 전망했다. 일관제철 업종과 전기로 업종의 활발한 설비투자로 생산능력이 급속히 확대된 것이라고 철강협회는 분석했다. 또 내년에는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 등에 따라 조강생산 능력이 70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철강업계가 사상 최고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일관제철 및 전기로 업종에서 전략적으로 선제적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경기회복시 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 철강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철강협회는 이날 오후 6시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제10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홍순철 유니온스틸 사장 등 철강산업 유공자 24명에 은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 시상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한국철강협회 정준양 회장(포스코 회장)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한광희 동부제철 사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동양석판 회장, 안병화 전장관, 심윤수 철강협회 부회장 등 철강업계 및 수요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