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노조 쟁의조정 신청‥파업 현실화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6.09 11:19

사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쟁의조정 신청 및 파업찬반투표 예정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금호타이어노조가 임금동결, 후생복지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사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을 하고 파업 찬반투표에 나서기로 하면서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2009년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는 인력구조조정안이 포함된 사측의 협상안에 노조가 수용 불가 방침을 내리면서 6차례 만에 협상이 결렬됐다.

사측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노조 측에 임금동결 및 정기승호 보류, 성과급 지급 불가, 학자금, 교통비 등 복리후생 항목 2010년까지 중단, 정원 재설정 및 여력 인원 전환배치, 품질혁신운동,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일자리 나누기, 인력 구조조정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사측은 이 같은 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광주와 곡성공장의 규모를 70%로 줄이고 전체 인력의 13.3%에 해당되는 706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지난 4일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으며 오는 10일에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노조관계자는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와 금속노조 방침에 따라 파업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사측은 오는 11일 7차 협상을 열기로 노조 측에 제안한 상태이고 계속 노조 측과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올 1분기 593억원의 영업적자와 10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상황이다"며 "사측이 제시한 7개 안이 수용되면 대량 해고와 같은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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