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드 연체율 상승세 "생활비 대기 급급"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6.09 07:53
미국의 '카드 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신용카드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미국 가정이 겪고있는 경제위기는 계속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신용조사업체 트랜스유니언은 8일(현지시간) 1분기에 30일 이상 신용카드 연체율이 1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 정부가 개인들에게 되돌려준 세금이 하루 하루의 생활비로 써버리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트랜스유니언은 분석했다.

90일 이상 연체율도 1.32%로 상승했다. 전분기에 비해 연체자 숫자가 9.1% 늘었고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자의 평균 채무액은 5729달러로 전년 대비 4.09% 증가했다.

트랜스유니언의 에즈라 베커는 "지난해 1분기에는 세금 환급금이 통상적으로 부채를 상환하는데 쓰였지만 지금은 일상 생활비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90일 이상 연체율이 연말에 1.7%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실업률과 경기부양책 효과에 영향을 받겠지만 카드 연체율은 내년말이나 2011년초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랜스유니언이 발표한 카드 연체율 자료는 2700만명의 개인 신용카드 사용자의 정보를 무작위로 추출해 분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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