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

오슬로(노르웨이)=김지산 기자 | 2009.06.09 09:00

신상호 부사장 "크루즈선 신규 수주 임박"

STX유럽(옛 아커야즈)이 지난해 1093억원 영업적자에서 올해 흑자전환 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신상호 STX유럽 대표(부사장, 사진)는 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 소재한 STX유럽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 부사장은 "올해 1000억여원의 법인세ㆍ감가상각전이익(EBITDA)을 비롯해 다소 불확실성이 있지만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STX유럽은 지난해 6조1408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109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STX그룹의 재무적 위험요소로 지적돼 왔다. 지난 1분기에는 36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신 부사장은 "STX그룹이 인수하기 전 특수선 선박 부문에서 설계 파트너 업체의 중대한 실수로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영업적자로 이어졌다"며 "대손충당금이 올해 해소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설명했다.

신 부사장에 따르면 STX유럽은 곧 수주액만 1조원을 상회하는 대형 크루즈선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와 내년 핀란드 투르크 조선소에서 세계 최대 크루즈선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Oasis of the Seas)' 등 2척 인도를 앞두고 초대형 크루즈선 건조작업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TX유럽의 수주행진이 이어지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실현되면 STX유럽 재상장 작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STX는 올초 기업 가치재고 후 재상장을 목표로 STX유럽 지분 100%를 확보한 뒤 오슬로거래소(OSE)에서 STX유럽을 상장폐지 했다.

신상호 부사장은 "STX유럽과 한국 진해조선소간 시너지를 위해 워킹 그룹을 조직해 서로 비교하고 배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STX유럽의 생산성을 15% 향상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교류와 함께 한국과 대련조선소간 원료 조달 등 다양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TX는 서류상 회사인 STX노르웨이를 설립하고 STX노르웨이를 통해 1조4000억원에 STX유럽을 인수했다. STX노르웨이 지분은 STX조선해양STX엔진이 각각 66.7%, 33.3%를 보유하고 있다.

STX유럽은 노르웨이와 핀란드, 프랑스, 루마니아, 브라질, 베트남, 독일, 우크라이나 등 나라들에 15개 조선소를 두고 있다. 인도될 선박을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를 비롯해 14위까지 크루즈선은 모두 STX유럽의 손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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