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영주 등 중위도 이하에서 주로 재배되던 사과는 이제 강원도 양구의 특산물이 됐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먹을 거리의 변화를 필수적으로 동반한다. 기후변화와 식품안전 문제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후변화건강포럼은 9일 서울 정동 동양빌딩 1층 레이첼카슨룸에서 '기후변화가 식품안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제6차 월례 포럼'을 연다.
이날 정기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증진연구실장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식품안전 관리의 국제적 동향 및 우리나라 식중독 발생예측' 발표를 통해 한반도 기온이 1도 오르면 △식중독 발생건수는 5.27% △식중독 환자는 6.16% 각각 증가할 것이라는 등 내용을 전한다.
정 실장은 "2050년 식중독 발생환자가 15.8% 증가할 것"이라며 "식중독 발생, 식품매개질환 예측 및 대응방안, 적응방안 마련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지난 40년간(1968~2007년) 한반도의 연평균 표층수온이 1.04도 증가했고 △계절별로 2월이 1.35도, 8월은 0.70도 상승해 겨울철 수온상승경향이 높게 나타났다는 등 내용을 발표한다.
이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도 △지구 온도가 1도 상승시 우유 생산량이 약 10% 감소하고 △우리나라의 2008년 우유 생산량이 최근 6년 동안 가장 많이 감소했다는 내용을 전한다. 이 관계자는 "축산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제적 협력체계의 구축과 친환경 안전 축산물 공급시스템이 폭넓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기후변화건강포럼은 지난해 11월 학계, 기업, 연구소, 시민단체 및 보건복지가족부, 환경부, 농림부 등 정부부처 전문가 120여명이 참여해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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