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BC(정책금융공사) 설립준비 본궤도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6.08 16:36

설립준비단 내부공모 경쟁률 5대1

오는 9월 산업은행에서 떨어져나올 정책금융공사(KPBC) 설립 준비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KPBC의 모태가 될 'KPBC 설립준비단'은 1차례 내부공모로 인원을 보충했다. 출범 때까지 1~2차례 더 내부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KPBC 설립준비단 인력이 내부공모로 14명을 충원하면서 모두 29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공모에서는 예정인원의 5배 정도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공모 등을 통해 꾸린 기존 설립준비단 멤버 중 8명은 은행 잔류를 희망해 산은으로 복귀했다.

KPBC설립준비단은 현재 산은 내부조직으로 분류돼 있지만 앞으로 KPBC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멤버가 100% KPBC로 이동한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대부분 직원은 공사로 이동한다는 자세로 일하는 분위기다.

준비단은 오는 9월 전 1차례 더 산은 내부공모를 통해 직원을 80~100명선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KPBC가 출범 후에도 업무상 필요한 경우 외부공모도 실시할 예정이다. 아직 보수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KPBC 출범 초기에는 연착륙 차원에서 산은이 위탁경영을 하게 된다. 이후 KPBC업무가 정리되고 산은 위탁경영이 끝나면 공사인력 규모는 200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KPBC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옆에 위치한 산은캐피탈 건물에 둥지를 틀게 된다.


한편 KPBC와 산은지주사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 산은 직원들에게는 이동이 중대한 사안이다. 이번 결정으로 공무원이 될지, 민간은행 직원이 될지가 갈리기 때문이다.

산은은 KPBC 인사이동 등을 공론화하는 데 조심스러워한다. 대기업 구조조정이나 중소기업 지원 등 공적인 역할이 산재한 상황에서 자칫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서다. 조직 분위기가 술렁일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된다.

산은 관계자는 "KPBC 규모는 정부에서 확정하는 것으로 현재 정확히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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