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强달러에 환율 '들썩'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6.08 15:39

9.4원 오른 1252.4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 지수 하락을 반영하며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코스피 지수 약세가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오른 125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125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량은 약 71억 7000만 달러다.

이날 환율은 지난 5일 종가보다 8원 상승한 125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며 1240원대 후반에서 횡보세를 이어갔다.

1410선까지 치솟던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하자 환율은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낮 12시경 1255원선까지 치솟았다.

장중 1256원까지 올라간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며 125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해석했다.

같은 시각 달러/유로 환율은 1.3961달러를 기록해 지난주 1.42달러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떨어졌다. 96엔 수준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98.55엔을 기록했다. 엔화와 유로화 모두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41포인트(0.1%) 떨어진 13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10시 1410선까지 올라선 이후 코스피 지수는 계속해서 하락 곡선을 그렸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다른 변수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율이 코스피 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국내 증시 하락에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환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달러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분도 줄어드는 모양새고 숏 커버 물량도 나와 시장에 매수 분위기가 강해졌다"면서도 "1250원대 중후반에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270.83원, 원/유로 환율은 1748.48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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