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의 기세는 시간이 흐르면서 치열한 눈치싸움으로 변했다. 거래 대금도 5조3317억원으로 지난 주말에 이어 5조원대를 지속했다.
거래대금은 지난 2일 8조1528억원에서 3일 7조3221억원, 4일 6조9200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지난 주말에 이어 5조원대로 급감했다. 4거래일 전인 지난 2일에 비해 2조8211억원 줄어든 셈이다.
외국인도 장마감이 다가오면서 꼬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개인이 매수에 적극 가담했지만 한번 경계심을 가진 증시는 쉽게 1400선을 다시 허용하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서며 지난 주말에 비해 9.4원 오른 1252.4원으로 마무리됐다.
코스피지수는 8일 지난 주말에 비해 1.41포인트(0.10%) 내린 1393.30으로 마쳤다. 장중 1411.27까지 오르며 3번째 재도전 끝에 종가 기준 1400선 회복을 노렸지만, 기관의 경계심이 커지며 실패로 끝났다.
기관은 장초반 377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도세가 확대되며 916억원의 매도우위로 장을 끝냈다. 외국인도 장중 1378억원까지 순매수 규모를 늘렸지만, 매수세가 둔화되며 436억원의 매수우위로 마무리됐다.
개인은 장초반 매도우위에서 태도를 바꿔 855억원의 순매수로 장을 종료했지만, 한번 꺾인 증시의 기세를 되살리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두드러진 호재성 모멘텀이 없는데다 오는 11일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옵션ㆍ주식선물ㆍ옵션)를 앞두고 증시의 쉬어가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국채만기도래에 따른 영향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상이한 해석과 전망이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1.0%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고려아연은 4.3% 상승한 15만9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동양석판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POSCO는 0.9% 오른 40만7500원을 나타냈다.
전기전자도 0.7%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에 비해 6000원 상승한 57만50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LG디스플레이도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2.8% 오른 3만15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운수장비는 2.7% 하락마감했고, 기계도 1.2% 내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비롯해 375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424개였다. 보합은 83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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