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이단아' 조이맥스의 핸디캡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9.06.08 16:09

[종목포커스]상장후 4연속 하락..신작부재, 아시아시장 소외

조이맥스가 상장 후 4일만에 시초가대비 37% 급락했다. 8일 조이맥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주말보다 9500원(12.1%) 내린 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6월들어 게임주와 공모주의 상승률이 시들해진 탓도 있지만 상장직후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하거나 4일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새내기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조이맥스는 게임주 전성시대라 할 만큼 게임주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이맥스의 부진한 주가 흐름이 펀더멘털 상으로는 신작모멘텀 부재와 현재 게임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아시아 시장 수혜에서 소외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홀로 글로벌 직접서비스를 성공한 기업인만큼 2분기 실적과 차기작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상승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이맥스는 게임주의 '이상한 놈'

조이맥스가 타 게임 개발사와 다른 것은 국내에서 외면당한 '실크로드 온라인'을 글로벌 직접 서비스로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조이맥스의 해외매출 비중은 94.4%에 달한다. 글로벌 직접서비스를 하다 보니 해외 매출 대부분이 해당지역 퍼블리셔와 나눌 필요 없이 이익으로 인식돼, 영업이익률이 59%에 달한다.

다만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15%에도 미치지 못해 아시아 시장 급성장 수혜로부터는 한발 떨어져 있다는 것이 지적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요 지역별 매출비중은 독일 17.6%, 터키 16.7%, 미국 10.6%, 일본 7.3% 등이다.

아시아 시장의 매출 비중이 성장한다 해도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영어가 취약한 아시아 시장의 특성상 조이맥스는 글로벌 직접 서비스가 아닌 지역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 매출 비중이 성장하더라도 기존의 글로벌 직접 서비스 수준의 마진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맥스는 지난해 매출액 329억원, 영업이익 194억원, 순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35.3%, 33.3%, 48.9% 증가한 445억원, 259억원, 255억원이다.

◇신작모멘텀 불확실.. 7월에나 실크로드2 발표

조이맥스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실크로드 외에 매출비중이 있는 게임라인업이 없는데다 차기작으로 개발예정인 실크로드2의 흥행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크로드 관련 매출비중은 지난해 매출액의 99.5%로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한 시장 전문가는 "실크로드 온라인 글로벌 직접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 2006년초로 만 3년이 지났다"며 "차기작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개발비용 부담과 성공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이맥스가 차기작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발중인 실크로드2는 7월초에나 제품발표회가 예정돼 있어 흥행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이맥스의 공모가 밸류에이션은 8배로 저렴한 수준이었으나 신작 모멘텀이 없는 현재 엔씨소프트나 네오위즈게임즈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12배 정도로 비싸지도 않지만 아주 저평가 구간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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