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샌드위치 조선 공법' 합작 개발한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6.08 10:26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영국 업체와 손잡고 '샌드위치 플레이트 시스템'(SPS) 공법을 선박 건조에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대우조선은 영국의 기술개발 전문업체 IE(Intelligent Engineering Holdings Ltd.)사와 공동 출자해 합작법인 'SPS마린테크놀로지'(이하 SPS마린)를 설립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SPS마린은 SPS 공법을 선박 건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조선 및 해양플랜트 업체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우선 SPS마린의 지분 15%를 갖게 되고, 향후 기술 개발 진척도에 따라 지분율을 최고 40%까지 높일 수 있다.

대우조선은 SPS마린으로부터 얻게 되는 배당금 외에도 이 기술을 응용한 건설용 판넬을 제작 등을 통해 2014년에는 1조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박용 평면 블록을 제작할 때에는 강도 등을 높이기 위해 두꺼운 철판에 보강재를 용접해 붙이는 방식이 쓰여왔다. 그러나 SPS 공법은 보강재를 용접하는 대신 2장의 얇은 철판을 특수 개발된 폴리우레탄으로 샌드위치처럼 붙이는 방식으로 같은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용접 작업은 최소화한다는 이점이 있다.


이 기술을 선박의 해치커버(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의 갑판 덮개)와 자동차 운반선 내부의 데크 제작에 적용할 경우 최소 15%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으며 향후 자동화를 통해 대량 생산할 경우 최고 25%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대우조선은 밝혔다.

또 이 공법을 사용한 제품은 충격 흡수나 보온 성능이 기존 철구조물에 비해 뛰어나 선박에 적용할 경우 안정성도 높아진다고 대우조선 측은 설명했다.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종합기획실 전무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선박 건조와 관련된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향후 사업의 성장 추이에 따라 기술사용료(로열티) 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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