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9일 오후 2시 서울 와룡동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캐나다 구호단체인 '메노나이트 센트럴 커미티(MCC)'의 캐시 수더만 대표에게 1000만원의 '북한 나무심기 기금'을 전달한다.
이 기금은 지난해부터 주한 캐나다 대사관과 환경재단이 공동으로 모금한 것이다. MCC는 이 돈으로 나무심기 등 북한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MCC는 북한 농업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년 동안 북한 내 농장 3곳을 선정해 농기구 및 종자 제공, 비료·훈련 기구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수더만 MCC 대표는 "이번에 환경재단으로 전달받은 기금 1000만원으로 수종에 따라 5000~8000그루의 묘목을 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나무는 토양침식을 늦추고 땅 속 영양분을 땅 표면 위로 가져오는 '영양분 펌프' 역할을 하기 때문에 농업활동에 큰 혜택을 준다"며 "홍수피해가 심하고 민둥산이 늘어나는 북한 지역에 나무 심기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수해가 극심한 피해를 일으키는 이유는 북한의 산이 대부분 민둥산이기 때문이다.
또한 홍수 피해를 겪은 주민들이 이에 대처할 틈도 없이 또 다른 기상재해와 민둥산에서 발생하는 산사태 등 원인으로 더욱 취약한 조건으로 내몰린다.
환경재단은 "이명박 대통령도 북한에 1억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밝혔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어 정부차원의 북한 나무심기 사업은 추진되지 못하고 있고 민간차원 사업도 중단될 위기"라고 아쉬워했다.
또 "나무심기가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널리 알려 기금을 모으고 북한 나무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