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사실상 사퇴 불가 입장 천명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9.06.08 09:47

"반쪽 전대는 '쇄신'아니다"· "대화합 위해 대표직 걸겠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8일 "(당 쇄신을 위한)근원적인 문제는 대화합이고 이를 위해 (대표)직을 걸고 신명을 바쳐 노력하겠다"며 사실상 사퇴 불가 입장을 천명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절대로 자리에 연연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얄팍한 수가 아니며 우리 당에 희망과 모든 것을 걸고 대화합의 험난한 길에 나설 것"이라며 "그렇게 긴 세월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회의 시작에 앞서 "먼저 입장을 밝히겠다"며 서둘러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나는 조기전당대회를 반대하지 않는다. 내가 반대하는 것은 반쪽짜리 전당대회, 분열의 전당대회"라며 "쇄신을 얘기하면서 화합의 전당대회가 아닌 반쪽짜리 전당대회를 국민 앞에 내놓고 '우리가 쇄신했다'고 얘기 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재보선에서 패배한 이유도 당의 분열 때문"이라며 "화합 없이는 이제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전당대회도 할 수 없고 재보선, 지자체 선거에서도 승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쇄신의 본체야 말로 대화합"이라며 "화합이 아닌 쇄신을 해봐야 그것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선될 때 내걸었던 것이 바로 당내 화합"이었다"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런 화합적 노력은 소화합이고 정말 필요한 근본적인 노력은 대화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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