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强달러에 소폭상승세…1249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6.08 09:33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 후반에서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달러 환율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상승세를 제한하는 상황이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종가보다 8원 상승한 125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마감했지만, 고용 지표가 긍정적으로 해석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96원대에 머물렀던 엔/달러 환율은 주말 동안 98엔대로 훌쩍 뛰어올랐다. 달러/유로 환율도 1.42달러 수준에서 1.39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엔화가 모두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1일(1253원 개장) 이후 처음으로 1250원대에서 개장한 환율은 바로 1240원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이후 1248~1249원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오른 1249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9.60포인트(0.69%) 오른 1404.31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48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 외에는 뚜렷한 상승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며 "코스피 지수 상승 및 외국인 순매수 등 하락 재료가 강해 강보합세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25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투신사쪽에서도 달러 매수세가 꽤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개입 경계감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심리적 요소 외에는 하락 재료가 많다"고 분석했다.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956달러, 엔/달러 환율은 98.7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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