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상승…외인 채권매수 부담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6.08 07:17

[주간금리전망]국채 3·5년 3.6~4.2%, 4.3~4.9%

NH투자증권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거래 메리트 감소로 국내 채권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물 채권의 경우 대·내외 금리차가 줄면서 외국인의 차익거래 폭이 감소하므로 장기적으로 국내 채권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8년 초와 비슷한 차익거래 폭이 유지되고 있고, 금융시장 여건 개선으로 외화 차입 여건도 개선되고 있지만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예전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외 금리차 축소로 차익거래 유인마저 감소한다면 외국인의 채권 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채선물의 외국인 매수 여력도 점차 약해질 것으로 봤다. 서 애널리스트는 "국채선물시장에서 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현물 대비 선물 저평가 폭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며 "과거에도 만기일을 앞두고 저평가 축소를 목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선물 저평가가 충분히 축소되면 다시 매수세가 약화돼 선물가격이 하락하는 패턴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5일 현재 선물 저평가가 0.04%포인트까지 축소된 상황에서 저평가 축소를 노린 외국인의 추가 매수는 부담스러운 상황.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로 인한 현물금리의 하락 압력도 점차 약해질 것으로 그는 판단했다.


또 이번주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정도로 경기나 금융 여건이 지난달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고, 한국은행은 유동성에 대해서 긴축으로 선회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금리 변경 여부보다 현재 경제와 금융상황에 대한 한은 총재의 판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금리가 박스권 상하단을 벗어날 만큼 강한 모멘텀은 부족해 보이며, 시장금리가 이미 박스권 하단에 근접한 만큼 또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그는 관측했다.

한편, 한은이 환매조건부채권(RP)을 확보하기 위한 국고채 단순매입으로 수급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일시적인 강세 요인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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