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통위, 금융완화기조 계속될 것"

더벨 한희연 기자 | 2009.06.08 10:00

[기준금리폴]경기 회복 여부 불확실...과잉유동성 우려도 일러

이 기사는 06월07일(12:1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전문가별 견해는 'thebell'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4개월째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은은 기존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더벨이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6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경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한은도 당분간 두고 보는(wait and see)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경기 지표 반등을 해석하는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며 "일부 자산 가격 불안 등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경기회복 여부가 확실하지 않아 정책 당국이 스탠스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동성 과잉에 따른 자산 가격 불안은 거시적 정책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미시적 시장 관리를 통해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잉유동성 논란에 대해서는 아직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아직은 심각하지 않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문병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가 2%대로 하락한 가운데 7월 이후에는 1%대 후반의 물가도 예상돼 통화완화에 부담이 없다"며 "일각에서는 과잉 유동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으나, 총 수요 부진 속에 신용창출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아직은 과잉 유동성을 크게 걱정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동결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가 하반기에도 시원치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문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하반기에도 하락하고 대외 여건의 개선이 더딜 경우 수출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추가 금리인하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업들이 하반기에 생각한 만큼의 충분한 성장을 하지 못할 것이고 3~4분기 실적이 나빠지면 정부가 도와줬던 자금들도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아직 금리인하 가능성 남아있고 금리를 내린다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이들은 하반기 말쯤 금리인상 시기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구전략 고민을 시작할 전망"이라며 "출구전략 실행 시기는 부동산 시장 동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부터는 금리인상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실제 인상 시기는 내년 1분기 정도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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