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이대로는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조사를 받다가 하도 부끄러워서 투신자살한 전직 대통령이 왜 성자가 돼야 하냐, 그런 언어도단의 현상을 수수방관하는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이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서울대학 교수들이 백이건 이백이건 반기를 들었다면 청와대에 불러다 점심을 먹이고 야단이라도 쳐야하는 게 민주국가의 대통령"이라며 최근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을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청 앞 잔디밭에 군중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면 아무도 못 들어가게 해야 하고 대한문 앞에 설치된 죽은 노 씨(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경찰이 철거하기로 했다면 철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교수는 "치안을 위해 일선에 나선 경찰이 두들겨 맞는 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냐,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경찰청장에게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하는 나라, 누가 목숨을 걸고 이런 나라를 지키려 하겠냐"며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밀어 17대 대통령이 되게 한 1000만이 넘는 유권자가 오늘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또 "한나라당은 오늘의 대통령과 무관한 정치집단이냐, 국회와 그렇게 거리를 멀리 두고 계시면 이 나라정치는 무슨 꼴이 되는 거냐"며 당정 갈등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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