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사장 "용산개발 참여업체 원칙지켜야"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9.06.05 17:36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5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이 기존 원칙대로 계약 이행을 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허 사장은 이날 친환경 신형열차 '누리로' 시승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연 지금 우리 경제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계약을 이행 못할 정도로 어려운지 의문"이라며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이 조만간 '올바른 판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더니 최근에는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며 "투자를 할 때는 불확실성을 안고 하는 건데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를 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 3월31일까지 2차 중도금 3000억원에 이자 1027억원 등 총 4027억원의 대금 납부와 함께 3차 계약을 하도록 돼있었지만 경제 위기 등을 이유로 대금 납부를 미뤄왔고 현재까지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허 사장은 인천공항철도 인수에 따른 재정 부담과 관련 "'최소운영수입 보장제도'(MRG)가 있으니 손해는 안 볼 것"이라며 "지하철 9호선이 연결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사장이 된 뒤 하루하루가 보람차다"고 밝힌 허 사장은 지난 3월 16일 취임 후 가장 보람 있었던 일 가운데 하나로 부산발 고속열차(KTX) 막차 시간을 연장한 것을 꼽았다.

그는 "관련 민원을 듣고 바로 실행했더니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부산지사에서는 이번 연장 운행으로 연간 35억원의 추가 수익이 들어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지난달 국제철도연맹(UIC) 아시아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아시아의장에 당선된 것과 관련해선 "외무부에서 일하는 동안 쌓아온 세계 각국의 인맥과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철도 사업에 진출하는데 힘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화물 운송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6%로 매우 적었는 데 이 비율을 2012년까지 15%까지 늘리도록 할 것"이라며 "'여행'하면 철도를 떠올릴 수 있도록 국민의식 패턴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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