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 스와프거래 시작… 가격체계 바뀌나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6.05 14:26

FT "현물 시장 리스크 헤지 위해 파생상품 이용하게 될 것"

중국이 파생상품 시장에서 철광석 스와프(swap) 거래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연간 공급계약가를 기준으로 삼아왔던 철광석 벤치마크(benchmark) 가격 결정 시스템이 바뀔 전망이다.

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상하이 파생상품시장에서 철광석 스와프 거래가 시작돼, 이달말까지 7개 선물회사와 최소 1개 이상의 중국 철강업체가 거래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시장참여자들이 현물 시장에서의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 철강업체들과 광산업체들간 철광석 연간 공급가격 협상이 결렬될 경우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철강협회는 호주의 리오 틴토 등 광산업체들과 일본 제철업체들이 주도해 타결된 국제 철광석 공급 가격 33% 인하안을 거부하면서 지난 40년간 지속된 철광석 벤치마크 가격 시스템의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그동안 세계 철광석 가격은 매년 광산업체와 철강업체간 협상을 통해 결정되며 이는 통산 4월1일부터 1년간 벤치마크 가격으로 적용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원자재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연간 1회 협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에 회의론이 제기돼왔다.


지난달 28일 한국의 포스코가 리오 틴토와 전년 대비 33% 할인된 가격에 철광석을 도입키로 합의하고 일본의 신일본제철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계약이 성사됐지만, 중국철강협회는 이를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반발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한 벤치마크 가격 결정시스템은 철광석 스와프 거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거래소와 유럽 최대 파생상품 독립 청산거래소 LCH.클리어넷에서 한 달 전부터 철광석 스와프 거래를 시작했고 중국 철강업체들도 스와프 거래에 뛰어들면서 현물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이 움직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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