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에너지株 '든든한 버팀목'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06.05 11:38

국제유가 상승… 정부 정책 집중 투자확대 기대

국제유가 상승과 정부의 정책이 집중되며 에너지주가 인기다.

5일 오전 11시16분 현재 전기가스업이 4% 이상, 화학이 0.12%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대표적 에너지주인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가 3~4%대에서 상승하며 강세고, SK에너지, LG화학, 효성 등도 1-2%대 오르고 있다. 서울가스와 인천도시가스 등도 1% 내외에서 상승 중이다.

이같은 에너지주의 상승에는 국제유가 상승과 정책적 수혜라는 두가지 든든한 버팀목이 함께 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은 에너지주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고, 정부의 정책은 투자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전날 국제유가는 골드만삭스의 가격전망 상향 조정으로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근월물을 기준으로 배럴당 68.81달러까지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유가가 배럴당 8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2010년에는 9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대로라면 에너지주는 중장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가 상승은 기업과 정부의 투자를 독려할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속도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지만 유가가 낮은 가격에서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관리에 대한 정부의 정책도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한다.


지식경제부는 전날 '고유가 대응을 위한 에너지 수요 관리 대책'을 통해 전기가스요금 관련 요금 인상, 연료비 연동제 시행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에너지 수요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업계에서는 근간에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금관련 규제가 전기가스업종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요금 인상, 연료비 연동제 도입 등의 계획 발표는 긍정적이다.

특히 아직 계획수립 단계이긴 하지만 연료비 연동제 도입은 전기가스업주와 높은 연관성을 가지며 중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와 한전은 2∼3년 전부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정부정책이 집중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화, 환경 등의 이슈는 전세계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대기업들과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정부가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연료비 연동요금제가 전기가스업종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시행 시기와 시행 방안 등이 구체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와의 합의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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