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처럼 수족구병에 걸려 합병증이 동반된 사례가 올 들어 총 18건이 확인됐으며 이중 14건에서 EV71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합병증은 뇌막염, 뇌염, 수막염, 하지마비 등이었다.
뇌사상태에 빠진 여아는 지난달 26일 손에 발진이 발생했으나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은 뒤 발진이 사라졌다. 그러나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은 다음날인 같은 달 30일부터 발열, 구토증상이 시작돼 지난 1일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이후 폐출혈, 혼수상태를 거쳐 뇌사상태에 이르렀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아가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았고 형제자매도 없어 수족구병에 감염된 아이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정 가능한 감염경로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여아의 검체에서 수족구병 원인 바이러스인 EV71이 검출됐음을 고려할 때 일본뇌염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생백신 접종으로 인해 수족구병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186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가 참여하는 표본감시 결과 지속적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증가추세에 있다며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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