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바이오젠 이사회 최소 1석 확보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6.05 08:47
주주 행동주의자 칼 아이칸이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 아이덱의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바이오젠의 3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13명중 4명을 교체하는 안건에 대한 표결을 잠정 집계한 결과, 아이칸측의 후보 4명중 1명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이칸은 자체 집계를 토대로 4석중 2석을 얻었다고 선언했다.

바이오젠은 또한 이사진 교체와 함께 아이칸이 주총에서 제기한 본사 소재지를 노스 다코다주로 옮기는 안건과 이사진 구성을 13명으로 확정하는 안건은 득표수 부족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아이칸은 노스 다코다주가 2007년 개정된 법률에 따라 기업의 경영진들의 결정사항에 대해 주주들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쉽다는 이유로 본사 이전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칸은 지난해 위임장 대결을 벌인 끝에 바이오젠 인수에 실패하면서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지만, 이번 주총을 통해 이사회에서 1석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아이칸은 신약 개발에서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점을 들어 2003년 합병한 바이오젠과 아이덱(IDEC)의 분리를 주장하면서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바이오젠은 미국내 판매 1위였던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 애노벡스가 지난해 경쟁사 테바의 복제약에게 시장점유율이 추월당한 데다 항암제 리툭산의 로열티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젠은 MS치료제 타이사브리의 뇌감염 후유증 사례가 보고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해 아이칸의 표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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