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난달 소매매출 '기대 이하'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6.05 03:27
미국의 소매매출이 지난달에도 내리막을 걸은 것으로 집계됐다.

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와 국제 쇼핑센터위원회(ICSC)는 지난달 미국 소매점의 동일점포(1년이상 영업을 지속한 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3% 줄어들 것이라던 전망치를 웃도는 감소폭이다.

삭스 니만마커스 등 고급 백화점들이 두자리수 이상 매출 감소를 이어간 반면 10대 의류 할인업체나 TJX 로스 등 할인점들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ICSC는 밝혔다.

미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의 매출은 9.1% 줄었다. 전망치(-9.3%)보다는 다소 나은 실적이다.

그러나 대형 할인점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타깃의 매출이 6.1% 감소, 전망치(4.3%)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코스트코와 BJ 역시 각각 7%, 6.8% 매출이 줄었다.


ICSC는 그러나 전체 소매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할인 체인점 월마트의 실적이 제외된 수치여서 통계의 연속성 면에서는 의미가 적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 전체 소매 매출 실적을 상승시키는데 기여해왔다. 월마트는 이달부터 월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BMO캐피털 마켓의 존 모리스 애널리스트는 "동일점포 매출 감소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열지 않고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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