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비정 51분간 서해 NLL 침범

동아일보 제공  | 2009.06.04 18:19
북한경비정 1척이 4일 오후 2시 47분경 서해 연평도 북쪽 7.5마일(약 13.5㎞)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고속정의 경고 통신을 받고 북으로 돌아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경비정의 NLL 침범은 지난 달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군사적 타격' 경고 이후 처음이며 올 들어 세 번째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북한경비정은 NLL 남쪽 0.9마일(약 1.6㎞) 지점까지 침범한 뒤 50여 분간 머무르다가 북쪽으로 돌아갔다. 북한경비정이 NLL을 넘자 군 당국은 해군고속정과 초계함 등을 인근에 출동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북측 함정에 즉각 북상할 것을 요구하는 경고방송을 두 차례 했다. 남측의 경고통신을 받은 북한경비정은 NLL을 침범한 지 51분만인 이날 오후 3시38분경 되돌아갔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해군 준장)은 "아군의 경고 방송에 대해 북한경비정의 답신이 없었다"며 "북한경비정이 NLL 인근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3척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월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해지역의 북한군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NLL 인근 서북도서에서 중국어선 20여척이 조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과 해양경찰 등에 따르면 서해 NLL 인근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 90여척 가운데 70여척이 3일 밤부터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해경은 최근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자 중국 어선들이 조업 차질을 우려해 자진 철수했거나, 중국 정부의 철수 지시에 따라 철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중국 어선은 2월초 서해 연평도 NLL 인근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가 4월 20일경 다시 나타났다. 또 지난 달 말부터 중국 어선이 다시 줄기 시작해 현재 대부분 서해 지역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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