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지도, 민주당에 진짜 역전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9.06.04 17:44

한나라 21.1% vs 민주 23%

한나라당 자체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민주당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후폭풍이 한나라당을 몰아치고 있다.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가 여론 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이 23.0%로 21.1%를 얻은 한나라당을 앞섰다.

이어 민주노동당 6.9%, 친박연대 5.5%, 자유선진당 3.0% 순이었다. 36.0%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일부 조사에서 민주당이 지지율에서 한나라당을 앞선 것으로 나오긴 했지만 한나라당 자체 조사에서 지지율 역전 결과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역전당한 것은 지난 2005년 4.30 재보선 이후 4년만이다.

한나라당이 지난 1일 발표한 당내 여의도연구소 조사 결과는 한나라당이 지지율 26.4%로 민주당(25.8%)을 0.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율 0.6%포인트 차이는 오차 범위 안에 있어 이미 지지율 역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쇄신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7%는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이 심각하다'는데 공감했다. 한나라당 내 불화합의 원인으로는 친이(친 이명박)계와 친박(친 박근혜)계 양측때문이라는 응답이 4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통령의 포용성 부족(30%)과 박근혜 전 대표의 비협조(7.8%) 등이 지목됐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64.3%가 부정적이라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평가는 31.5%에 그쳤다. 특히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64.8%)과 청와대와 정부의 편파성 인사(66.3%) 등에 공감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부유층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도 70.2%에 달했다.

쇄신위가 발표한 여론조사는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로 신뢰 수준은 95%이고 표집 오차는 ±3.1%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당원 6400명을 대상으로 ARS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당내 계파 갈등이 심하다는 의견이 76.3%에 달했다.

계파 갈등의 원인으로는 '포용 못하는 이명박 대통령 탓'이라는 응답이 53.2%로 가장 많았고 '친이·친박 양 측근 탓'이라는 응답이 27.5%였다.

'협조 않는 박근혜 전 대표 탓'이라는 응답은 15.7%로 나타났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 방안에 대해선 73.7%가 찬성했고 26.3%는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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