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PEF 목표수익률 15~20%"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6.04 17:39

오일머니 유치 본격 나서

산업은행이 구조조정을 위한 사모투자펀드(PEF)의 목표수익률을 15~20%로 잡았다. 오는 7월말까지 펀드 모집을 위한 조사를 마치고 8월에는 PEF를 정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산은이 투자자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오일머니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산은은 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중동 투자단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산은이 추진 중인 구조조정 PEF를 비롯해 신성장동력펀드, 매각예정인 대우조선해양 및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요청을 위해서다. 설명회에는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기관, 국부펀드 등 8개 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산은은 PEF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면 수익률이 15~20%가 될 것으로 봤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우선주 등을 통한 메자닌 방식으로 PEF에 참여하거나 사모 또는 블록세일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산은은 GP(무한책임사원)로, 다른 기관투자자들은 LP(유한책임사원)로 PEF에 참여한다. 일단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LP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산은은 구조조정 PEF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펀드에도 투자를 제안했다. 목표수익률은 역시 15~20%다.


산은이 오일머니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은 국내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더구나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주채무계열이 6곳이나 돼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민유성 산은 행장은 오는 7~10일 나흘간 정부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중동지역을 방문해 오일머니 확보에 나선다.

또 5일에는 코트라와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등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투자 정보공유 및 공동투자 확대를 위한 비즈니즈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 공기업 민영화와 양국간 인수·합병(M&A) 지원 등 정보교류와 자문·투자업무 공동수행을 위한 포괄적인 협력방안도 포함된다.

민 행장은 "이번 투자설명회와 3자간 MOU 체결이 한국과 이슬람금융권의 상생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이슬람금융권의 국내 직접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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