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핵 포기하면 획기적 지원"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6.04 16:48

(상보)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등 美 고위 대표단 접견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획기적 지원을 하겠다"며 북한 지도부에 핵 개발 포기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등 방한 중인 미 정부 고위 대표단을 만나 북한의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을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주변국들이 한 목소리로 북한을 설득해야만 북한 핵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긴밀한 공조 하에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도 협력해 단합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마바 대통령 취임 이래 한미 정상 간에 긴밀한 의견교환이 이뤄져 왔고 오는 16일 워싱턴 개최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를 포함해 양국 관심사에 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솔직한 대화가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은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할수록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이 북한 핵실험 직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PSI)에 참여키로 한 것은 비확산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에 강력한 협력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환영했다.

또 "북한이 과거와 같이 도발을 하고 나서 다시 협상을 통해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다면 오산이며 미국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중국의 입장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같다"고 덧붙였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미국 정부가 이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미를 위해 여러 가지 일정을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있다"며 "백악관에서 회담을 가진 뒤 오찬을 할 예정인데 이는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아시아 국가 정상과는 처음 갖는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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