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4일만에 1250원선 상향 돌파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6.04 13:33

18.4원 오른 1251.6원… 달러 강세에 코스피 약세까지 겹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125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전일 종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출발해 오전 횡보세를 보인데 이어 상승폭을 점차 늘리는 모습이다.

4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4원 오른 1251.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3원 오른 124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242원에 거래를 마친 역외환율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이후 환율은 오전까지만 해도 횡보세를 보였다. 오히려 장중 한때 1239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상승폭을 늘렸고, 1240~1245원 범위에서 등락을 계속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오전 11시 30분 이후 환율은 본격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1245원선을 뚫은 뒤 1250원선 마저 상향 돌파했다. 오후 1시 이후에는 1250원대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마저 낙폭을 키운 결과라고 시장 참가자들은 분석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26.88포인트(1.9%) 내린 1388.01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146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까지만 해도 코스피 지수는 1400선 위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에 접어들면서 14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움직임도 하락에 힘이 실린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는 최근 약세에서 분위기를 반전하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유로 환율은 1.4168달러, 엔/달러 환율은 96.14엔이다. 달러/유로 환율이 3일까지만 해도 1.43달러 선 위에서, 엔/달러 환율이 95엔대에서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달러화는 하루 만에 큰 폭으로 가치 상승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가 기축통화로써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증시마저 조정 분위기를 보이자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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