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절약이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원"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6.04 12:02

에너지관리공단서 비상경제대책회의 주재.. "유가 100불 시대 대비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최근 유가상승과 관련, "절약이 어느 것보다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원"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공급보다 수요관리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인시 소재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연초 30불이던 국제 유가가 벌써 65불을 넘었고 경제가 회복되면 100불 가까이 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가 90불이되면 무역수지 적자가 되는 기점인데, 조만간 100불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며 "일본에 비해 늦었지만 국가가 에너지 관리를 강력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의 97%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많은 고통과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에너지 소비를 줄여 나가야 한다"며 "여름에 조금 덥게, 겨울에 조금 춥게 살고 대중교통을 활용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녹색성장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생활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녹색성장을 세계에 선도하려 하는데 풍력, 원자력, 태양열이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이 될 것"이라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게 에너지 절약"이라고 지적했다.

또 "에너지 절약으로 세계 에너지 수요의 20%를 줄일 수 있다"며 "우리가 쓰는 에너지를 줄이면 온실가스 배출도 줄고 경상수지 부담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미국의 사례를 거론하며 "자동차 연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2015년까지 1리터당 연비를 16.8킬로로 목표를 내세웠는데 일본은 이미 15킬로가 넘기 때문에 2015년이 되면 더 앞설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11킬로 정도 되는데 어떻게 짧은 시간안에 연비를 더 높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기업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미국은 물론 일본을 따라가야 한다"며 "이는 권장사항이 아니라 강제적 법적 근거와 지침을 만들어 반드시 이행해 나가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해양부가 해야 할 일도 분명히 있다"며 "당장 내년부터 새 건물을 지을 때 에너지 효율 높은 건물을 짓도록 하고 기존 건물을 바꿀 때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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