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롯데부지 등 16곳, 어떻게 개발되나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06.04 14:48

서울시, '新도시계획 운영체계' 시행

서울시가 4일 '신도시계획 운영체계'시행으로 개발될 1만㎡ 이상 대규모 부지 16곳을 발표함에 따라 삼표레미콘부지, 롯데칠성부지 등의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성동구 현대차그룹 소유의 삼표레미콘 부지와 서초구 롯데칠성부지는 용도변경이 허용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제철은 성동구 성수동 1가 683번지 3만2548㎡를 1종 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을 요청했다. 주변의 서울시 소유 땅까지 매입해 이곳에 110층의 초고층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지역발전계획 추진반장은 현대차그룹이 뚝섬부지에 초고층 랜드마크를 건립하는 내용과 관련해 "서울시 소유의 땅을 현대차에 매각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며 "개발허가여부를 정한 것이지 몇 층짜리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지 구체적인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은 공공지의 내용을 보고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지역의 혼잡유발 가능성 등 부작용이 예상됨에 따라 주변교통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한 후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3종 주거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불가능했던 서초구 롯데칠성부지 4만3438㎡도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운송차량의 차고지로 사용하던 이 부지에 백화점과 호텔, 오피스, 주상복합 등을 도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시는 "이 일대는 영동 부도심 내 상업지역과 연접돼 활용가능성이 크다"고 개발을 허용하면서 "주변 도로의 교통부하 저감대책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하라"고 제시했다.

광진구 동서울터미널과 서초구 남부터미널은 판매·업무·문화 복합지역으로 개발되고 터미널 시설이 현대화된다. 시는 한진중공업이 제안한 구의동 3만6704㎡ 일대 동서울터미널 개발 제안을 승인했다. 대신 주변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2호선 강변역을 포함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서초구 남부터미널은 도로혼잡을 고려해 밀도를 조정하고, 지하철역 출입구 및 지하상가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환승센터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 터미널은 공사기간 중 운영계획을 세워야한다.


반면 중랑구 상봉터미널과 용산구 관광버스터미널은 기능이 상실돼 폐지된다. 상봉터미널은 망우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처리되고 주거·상업·업무지역으로 탈바꿈한다. 용산 관광버스터미널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가로망, 용도, 밀도 등 도시개발계획과 병행해 협상이 추진된다.

마포구 동교동 홍대역사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돼 시네마·쇼핑몰·오피스텔 등 복합역사가 들어서게 된다. 시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와 경의선 지하화에 따른 공원화 사업 연장선에 있어 과도한 고밀개발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구로구 구로역사도 판매·업무·문화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이밖에 △노원구 한진도시가스 △동대문 동부화물 터미널 △강동구 서울승합차고지 △노원구 성북역세권 △성동구 자동차매매장 △강남구 대한도시가스 시설도 폐지되고 복합시설이 건립된다.

구로구 고척동 백광화학 부지는 2종일반주거지역 범위 내에서 협상이 진행되며 공장이전 등 개발계획이 구체화된다. 노원구 월계동 성북역사는 역세권을 포함하는 개발계획을 조건으로 철도역이 복합화되고 유통업무설비가 폐지된다.

시는 조건부 협상가능으로 분류된 16건에 대해 제시조건을 충족시키면 개발계획, 공공기여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용도변경내용 등을 최종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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