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매각 3파전..속도 낼듯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9.06.04 09:50
금호생명 매각에 3개 업체가 참여하면서 3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7월말까지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하기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조건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음에 따라 금호생명 매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호생명 매각에는 SC제일은행과 토종펀드인 칸서스자산운용,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 등 3개사가 입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부터 금호생명 매각작업을 진행해왔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지지부진했다. 초반에는 세계적인 보험사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근까지 모두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SC제일은행이 금호생명에 관심을 보이면서 3파전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그러나 이번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로 금호생명 매각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금호생명이 2008회계연도에 적자폭이 2000억원에 육박하고 지급여력비율도 감독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매각 이전에 자본확충을 해야 하는 상황인 점이 변수다.

현 상태에서 매각작업을 진행하더라도 인수가격이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본확충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금호생명이 매각협상에서 불리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아직 그룹으로부터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면서도 "이전보다는 매각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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