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매각, 항소로 지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6.04 07:17
오는 5일까지 예정된 크라이슬러의 자산 매각 계획이 항소 법원에 의해 잠시 중단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소 법원은 크라이슬러의 주요 자산을 이탈리아 피아트 등을 대주주로 하는 새 법인에 매각하는 것을 반대하는 일부 채권자들이 항소한 것과 관련, 이들의 의견을 청취키로 했다.

앞서 아서 곤잘레스 미국 연방파산법원 판사는 "크라이슬러가 피아트가 이끄는 새 법인에 오는 5일까지 자산 매각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항소로 인한 의견 청취 결정으로 곤잘레스 판사는 매각 완료 날짜를 15일로 옮겼고, 매각이 미뤄질 경우 크라이슬러가 하루 1억달러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생계획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주요 자산을 전미자동차노조(UAW)가 55%, 피아트가 20%, 미국ㆍ캐나다 정부가 10%의 지분을 갖는 새 크라이슬러 법인에 매각하게 된다.


맨해튼 소재 항소 법원은 5일 오후 2시 항소한 인디애나연금펀드로부터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스티븐 루벤 세튼홀대학교 파산법 교수는 "결국 매각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는 법원이 크라이슬러와 피아트의 제휴가 깨질 경우 파급효과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디애나주 재무장관인 리처드 머독은 "항소법원이 연금펀드의 의견을 듣기로 해서 기쁘다"면서 "인디애나주 퇴직자와 납세자들은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와 매각으로 큰 손실을 입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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