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연내 상장 '1호 상장사' 유력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9.06.03 17:02
동양생명이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다시 제출함에 따라 상장 1호 생보사가 탄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양생명은 3일 오후 4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상장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한차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적이 있는 동양생명은 이후 6개월 이내에 상장을 해야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상장시기를 늦췄다.

따라서 다시 상장을 추진하려면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다시 제출해 승인 받아야 한다. 보험업계는 빠르면 7월말 쯤 예비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심사에서 승인이 나면 그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상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상장을 해야 한다.

동양생명이 서두를 경우 올해 안으로 국내 최초로 상장된 생보사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 상장 문제는 오랫동안 생보업계의 숙원사업이었다. 1989년과 1990년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서 생보사 기업공개가 공론화 된 이래 18년여 동안 끌어오던 생보사 상장 문제는 2007년에 이르러서야 열매를 맺었다.


이후 동양생명과 금호생명이 상장요건을 갖추고 상장 의지를 내비치면서 지난해 첫 상장 생보사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복병을 만나 1차 좌절됐다.

따라서 이번 동양생명의 상장예비심사 재청구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동양생명은 올 초 상장시한을 6개월 연장신청 하려다 이를 철회했다. 증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후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동양생명은 지난 3월 일본 타이요생명으로부터 503억원의 투자자금을 포함해 총 12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그 결과 3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181%로 높아졌다.

이번 증자로 동양생명 지분도 다소 바뀌었다. 최대주주인 동양파이낸셜(31.86%)을 비롯 동양캐피탈(16.85%), 동양종금증권(14.78%) 등 동양그룹 계열사가 63.49%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고티와이엘투자목적회사가 16.13%, 일본 타이요생명이 4.00%를 보유 중이다. 우리사주조합(3.60%)과 기타 소액주주 등이 나머지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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