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클럽사진 전문가 분석 "몰카는 아냐"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06.03 17:30
↑ 인터넷상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청담동 클럽사진'의 일부

이른바 '청담동 클럽사진'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일각의 우려와 달리 '유출'보다는 '홍보용'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이 같은 분석은 이번에 공개된 140여장의 사진 정보를 분석해봤을 때 누군가에 의해 몰래 찍혔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원본 사진을 구해 분석해 봤다는 한 사진 전문가는 "몰카에 의해 촬영 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모두 렌즈교환식 카메라인 DSLR로 촬영됐다. 모델 몰래 찍을 수 있는 기종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사진이 내장 플래시를 이용해 촬영된 것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사진 속에 등장한 인물들은 사진기를 향해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모델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클럽파티 주최측에서 홍보용으로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보인다.

↑ 청담동 클럽사진 두 장의 사진정보 비교. 촬영날짜 등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140여장의 사진은 같은 날짜에 찍혔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의 사진은 1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촬영됐다.

또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의 보정 프로그램이 사용됐다는 점에서, 사진을 찍었던 사람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에 사진을 올리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됐다.

이 관계자는 "당초 보도에 따르면 청담동에 있는 한 클럽에서 연예인과 일반인들이 한 데 모여 선정적인 파티를 연 것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결국 일정 기간을 두고 촬영된 사진이 한 번에 편집돼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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