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플루 경보 '최고단계' 격상 임박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6.03 14:15

블룸버그 보도… 6단계 '대유행', 홍콩독감 이후 41년만에 나올 듯

신종인플루엔자A(신종플루)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염병 경보 수준을 마지막 6단계인 '대유행'으로 격상시킬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6단계 경보 발령은 홍콩 독감이후 41년만이다.

WHO 관계자들은 마가렛 찬 사무총장이 앞으로 10일 이내에 경보 단계 격상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날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도 신종 플루가 지속적으로 확산, 6단계로 격상하는 방향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그러나 발열이나 기침에 그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경보 수준을 격상시킬 경우 각국 별로 취해질지 '과민 대응' 등 세계적 공포심 조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보 단계 격상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는 "신종 플루 경보가 대유행 단계로 격상될 때 그 여파는 상당히 클 것"이라며 "쉽게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자칫 수백만명이 사망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간과해 격상을 주저할 경우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WHO는 더욱 깊은 고민을 안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찬 총장을 중심으로 WHO 관계자들은 최근 23개국 보건당국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 장 시간 회의를 열어 신종 플루 대처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발원지인 멕시코에서는 2일 현재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으며 칠레에서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남미 지역에서 신종 플루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HO에 따르면 64개국에서 1만8965명의 신종 플루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모두 11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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