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집값 영향력 저금리의 3배"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9.06.03 12:00

한은 금융경제硏 "금리변동 집값 반응 0.5%p-건설투자 등은 1.5%p"

집값이 저금리나 유동성 공급보다 건설사의 가계대출, 주거용 건설투자, 소비지출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은 4일 내놓은 실물.금융변수와 주택가격간 동태적 상관관계 분석 보고서에서 “집값은 콜금리 변경보다는 국민소득, 소비지출, 주거용 건설투자, 물가, 가계대출 증가 등에 의해서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손종칠 과장은 모델분석 결과 콜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5분기 정도 후에 최고 0.1%포인트 내외의 집값 변동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모델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는 등 통계적 유의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소득, 물가, 주거용 건설 투자, 가계대출 등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금리보다 더 크고 주거용 건설투자 충격은 2 ~ 3년에 걸쳐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여러 모델에서 주택가격 변동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따져볼 때 주거용 건설투자,물가 등 실물경제 충격의 집값 파급력이 금리에 비해 3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 변동에 따른 집값 반응은 0.5%포인트 정도인데 비해 건설투자 등의 영향은 1.5%포인트에 달한다는 것.

손 과장은 “특히 2005년 이후의 집값 변동에는 금리보다 가계대출에 따른 영향력이 더 컸다”며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부동산부문으로의 자금 유입이 과도하게 일어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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