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PC 시장 정복 나섰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6.03 12:55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고 야심차게 개발한 운영체계 '안드로이드'가 컴퓨터 시장 정복에도 나선다.

현재 컴퓨터 운영체계 시장은 절대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공개 운영체제인 리눅스, 애플의 맥킨토시 운영체계인 레오파드 등으로 3분돼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을 등에 업고 안드로이드가 혜성처럼 나타남에 따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바일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향후 안드로이드에 유리한 국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대만 에이서 컴퓨터가 처음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탑재한 저가 노트북 컴퓨터(넷북)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매출 기준으로 세계 3위 개인용컴퓨터(PC) 업체인 에이서는 "3분기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탑재한 노트북 컴퓨터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넷북 시장을 중심으로 운영체계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밝혔다.

넷북은 인터넷 연결과 간단한 문서 작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는 저가형 노트북컴퓨터의 일종이다.


구글은 에이서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탑재를 시작으로 앞으로 컴퓨터 운영체계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와 본격 진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글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처음 선보였다. 그리고 PC 1, 2위 업체인 휴렛패커드(HP) 델과 제휴를 통해 안드로이드를 PC로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에이서에 이어 HP 델 역시 안드로이드를 저가형 노트북에 탑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짐 왕 에이스 글로벌 정보통신(IT) 제품 부문 사장은 이"안드로이드 운영체계는 빠른 인터넷 연결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왕 사장은 안드로이드 탑재 노트북 제품의 판매 가격 등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안드로이드가 넷북 시장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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