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낙폭 줄인 뒤 횡보…1238.5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6.03 10:12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 등 하락 재료가 힘을 얻고 있음에도, 가격대에 대한 부담감 등이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3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238.5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전일 종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횡보한 뒤 점차 낙폭을 줄였고, 결국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2원 떨어진 123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상승함에 따라 역외환율도 하락해 가격대를 낮춘 상태에서 개장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 종가는 1232.5원.

개장 후 환율은 1233원선을 중심으로 30분정도 횡보세를 보였다. 오전 9시 30분까지는 1232~1234원 범위에만 머물 정도로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오전 9시 30분 이후 환율은 점차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 반전한 이후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6.68포인트(0.47%) 내린 1406.17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19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장중 한때 전일종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장중 고가는 1240원. 1240원선까지 올라선 이후 환율은 다시 하락세를 보였고, 현재는 1230원대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눈에 띄는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락 재료가 충분함에도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1230원대 초반이라는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심리가 있다"며 "1230원선이 만만치 않아 추가하락을 기대하기는 힘든 분위기"라고 전했다.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는 지난 1일 기록한 1237.2원이며 장중 연저점은 지난달 13일 기록했던 1229원이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유로 환율은 1.428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5.68엔을 기록 중이다. 특히 달러/유로 환율은 연고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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