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선동 한성대 인근에 각 가구마다 테라스를 가진 경사지 연립주택 '테라스하우스'촌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성북구 삼선동2가 296번지 일대에 지상10~18층의 테라스하우스 등 지형순응형 주거형태를 도입한 935가구의 주거단지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테라스하우스는 주거동이 계단 모양으로 후퇴하면서 상하층이 겹쳐져 아랫집의 지붕이 바로 윗집의 테라스가 되는 주거형태다. 낙산공원과 서울성곽 및 한성대와 인접한 사업지 일대는 낮은 지역과 높은 지역의 높이차가 20m 가량 난다.
시는 경사지에 테라스하우스를 도입하고 산벽에 친환경적인 옹벽을 설치해 가로미관을 개선하기로 했다. 건축계획에 따르면 차량 출입구와 보행자 출입구를 분리하고 대규모 어린이 공원을 조성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한다. 또 다양한 단면 계획으로 경사지를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삼선5구역 재개발 정비계획을 결정하고 오는 4일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디자인 계획은 건축심의를 통해 보완·개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 지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됨에 따라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해 본격적인 사업추진 나설 것"이라며 "3~4년 후에는 삼선동에 명품 주택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 경사지에 어울리는 새로운 주거모델 개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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