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무·정무·정치현안에 관여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엄격하게 처신하겠다"며 "포항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외통위원이자 한일연맹회장으로 기업 경영자의 경험을 살려 경제와 자원 외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 화합과 단합의 모습을 간절히 호소한다"며 "어떤 경우든 대통령의 친인척으로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는 일이 절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동안 대통령의 친형으로 '상왕'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식 석상에서 발언하는 것을 자제해 왔다. 자칫 이 의원이 나설 경우 대통령과 현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여권 내 쇄신 요구가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정두언 의원과 친 이재오계 의원 등 친 이명박계 의원들이 이 의원과 한승수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 청와대와 정부·여당 내 인적 쇄신을 주장하고 나서자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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