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위기 끝났나…美 인플레 예상 상승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6.03 09:41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상이 살아나면서 채권 수익률에 영향을 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미 채권 시장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예상치를 나타내는 BEI(Breakeven Inflation Rate)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음을 근거로 미국내 디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美 10년물 BEI (Breakeven Inflation Rate) 그래프ⓒ블룸버그

BEI는 미 국채 수익률 대비 물가연동채(TIPS) 수익률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지표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과 10년 만기 TIPS의 수익률 차이를 나타내는 '10년물 BEI'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이는 채권 시장에서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가 2%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10년물 BEI는 3월말까지 1%를 밑돌았지만 최근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팽배했던 연초와 달리 3월말 이후 증시 상승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기대감도 되살아나고 있다.

바클레이캐피탈에서 TIPS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마이클 폰드는 "중기적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강세,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 달러 가치 하락 등 여러 경제 지표도 물가 상승에 대한 예상을 강화시키고 있다.

RBS증권의 앨런 러스킨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대부분 지표들이 상승세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4월 핵심 물가상승률은 0.3%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1.9% 상승했다.

경제전문가들은 10년물 BEI가 당분간 지난해 9월과 비슷한 2.2~2.75%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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