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하나금융 기정사실화?' 미래에셋 설명회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06.03 09:42
미래에셋증권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의 합작 신용카드사 출범에 대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의 합작 신용카드사 출범이 아직 기정사실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업체들이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9일 제39회 미래에셋 포커스데이에서 ‘SKT+하나금융 신용카드 제휴, 판도변화를 이끌어 낼 것인가?’를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상은 기관투자가들이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이창욱,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양사 제휴 방식의 의미 ▲통신+신용카드 제휴 해외사례 ▲양사 제휴가 금융시장 및 통신시장에 미칠 영향 ▲양사 제휴가 SK그룹 및 하나금융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 등 네 가지 주제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특히 이들은 NTT도코모 등 일본 통신사가 금융업에 진출한 예를 들어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한 토론도 펼칠 예정이다.

해당 업체들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SK그룹이 하나금융그룹과 손잡고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이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 제휴를 공식화한 것도 아니고 이들이 이를 기정사실화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최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하나은행에서 분사 예정인 카드사업부문 지분 일부를 SK텔레콤에 매각한다는 것은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하나금융이 실제 카드사업부문을 매각할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이 나지 않으면 매각작업은 물거품이 된다.

하나금융은 현재 금융위원회에 은행 분할 인가 및 신용카드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금융위의 승인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SK텔레콤도 하나카드의 대주주가 되려면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받아야 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합작카드사 설립에 대해 SK텔레콤과 전혀 진전된 바가 없고 금융위의 승인도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회공시를 통해 밝힌 것 외에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이번 설명회는 시뮬레이션 차원에서 금융 중심의 변화를 설명하는 것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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