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이 소장파 "조기전대·靑 개편"(상보)

심재현 기자, 김지민 기자 | 2009.06.02 17:06
한나라당 친이(친 이명박)계 소장파 의원 7명이 당 지도부 총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청와대·정부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친이계 의원들이 당 지도부는 물론 청와대 개편까지 거론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두언 차명진 권택기 김용태 임해규 조문환 정태근 등 의원 7명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출범 뒤 1년 반이면 책임져야 할 충분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 정부, 대통령까지 민심이반의 원인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며 "그런 연후에 민심이반이라는 작금의 사태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 등은 또 "민생을 책임져야 하는 집권 여당 일원으로서 국민의 힘들고 아픈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대탕평정치 인사가 단행돼야 하며 한나라당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 체제로는 내부에 팽배된 패배주의를 물리칠 수도, 연이어 다가오는 그 어떤 심판도 이겨낼 수 없다"며 "조기에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당내 소장파의 움직임에 대해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장광근 신임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쇄신을 통해 당이 거듭나되 당의 근본까지 무너뜨리는 쇄신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도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민주당 등 야권이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의 조기 퇴진이나 개각은 정부의 책임론을 자인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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